지난해 대전을 떠들썩하게 했던 길고양이 연쇄 살해범 이른바 ‘살묘남’이 다시 등장해 길고양이들을 죽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전 지역 캣맘 신 씨의 제보에 따르면 대전 대덕구에는 신탄진, 석봉동, 덕암동 곳곳에 길고양이 먹이를 주는 장소가 여러 곳 있다. 캣맘들은 장소를 정해두고 저녁마다 고양이들의 먹이를 준다.

그런데 지난 11일 석봉동 인근 풀숲과 골목에서 평소 캣맘들이 먹이를 주던 고양이들이 사체로 발견됐다.

사진=(제보자 신 씨 제공)

사진=생후 6개월이 안 된 것으로 보이는 새끼 길고양이 사체(제보자 신 씨 제공)

신 씨는 “대전 신탄진에 길고양이 킬러 살묘남이 다시 돌아왔다”며 “69세의 이 노인은 쥐약을 묻힌 생닭을 먹이는 수법으로 잔인하게 길고양이들을 독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길고양이들 죽은 사체를 보란듯이 캣맘이 보는 곳에 놓아두고 캣맘에게 죽이겠다며 협박도 서슴치 않는다”며 “증거를 수집해 경찰에 신고했지만 대처가 너무나 미온하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 60대 남성 A씨는 수 년 전부터 치킨이나 생닭에 쥐약을 섞어 길고양이들을 죽여왔는데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하려한 캣맘들의 잠복에 의해 쥐약이 뿌려진 생닭, 마트에서 생닭을 구매하는 CCTV 장면 등을 증거로 확보해 경찰에 수사를 요청, 결국 A씨는 수 십마리 길고양이를 잔인하게 살해한 혐의로 지난 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사진=지난해(온라인커뮤니티)

사진=지난해 대전 지역에서 발견된 생닭에 쥐약을 뿌려 놓은 모습(온라인커뮤니티)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 똑같은 방법으로 길고양이들 사체가 발견되고 있는 것.

이에 신 씨는 “고양이를 죽이는 수법이 똑같은 걸로 봐서 A씨의 소행이 확실하다”며 “고양이는 죽을 때 숨어서 죽는 습성이 있어 눈에 보이지 않는 수십 마리의 고양이 사체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지난 달 21일 경찰에 신고했는데 현장 수색도 하지 않고 오히려 증거를 나에게 잡아오라는 등 안일한 수사에 속이 탄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