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권단체 케어는 지난 2016년 6월에 입양센터에 입소한 유기견 진돌이가 영국 런던에서 새 가족을 만나게 됐다고 10일 밝혔다.

진돌이는 2016년 봄,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사연이 제보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사진=케어 제공(이하)

사진=케어 제공(이하)

당시 진돌이는 뒷 다리가 모두 잘린 채, 앞 다리 힘에만 의지해서 거동하고 있었다. 두 다리가 같은 모양으로 절단된 상태로 발견되었기 때문에, 주인에게 의도적인 학대를 당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강하게 받으며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Jindol (17)

케어는 진돌이가 알코올 중독자인 주인의 학대로 도끼에 의해 두 다리가 잘려 나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진돌이는 학대에 이어 유기까지 당했다. 살던 마을에서 꽤 멀리 떨어져 있는 다리 밑에서 발견된 진돌이는 한 제보자의 신고로 인해 119에 의해 구조되었다. 이후 진돌이 소식이 케어에게 알려졌고, 2016년 6월 케어 입양센터로 입소해 그간 보살핌을 받았다.

2017년 말 진돌이는 케어의 해외 입양사업에 의해 입양자가 매칭되고 입양이 결정되었다.

입양자는 영국 런던에 거주하고 있으며, 케어 입양 사이트에서 진돌이의 사연을 알게 된 후 입양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아픈 사연을 가지고 구조된 동물들에게 특별히 관심이 많았다”며 “끔찍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동물들에게 변화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입양 포부를 밝혔다.

케어 박소연 대표는 “믹스 종 대형견은 한국에서 좋은 입양처를 찾기가 힘들다”며 “진돌이와 같이 장애가 있는 경우 입양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반려동물 입양 문화가 좀 더 폭넓고 다양해질 필요가 있다”는 바람을 전했다.

진돌이는 내일 영국 행을 앞두고 있으며, 런던에 도착하자마자 전문 수의사에게 의족과 관계된 의료 서비스를 받게 될 예정이다.